연구단 인사말

안전증강 융합연구단
단장 김상경 입니다.

2020년 우리는 전에 없던 위기의 상황을 함께 통과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말 첫 환자 발생 이래로 국내 COVID19 3번째 확산의 파도를 넘어가면서, 경제적인 피해로 생계를 위협받는 분들과 장기간 방역긴장에 극도로 지친 의료진을 모두 보살펴야 하는 딜레마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은 전세계가 함께 겪는 중이고, 우리는 오히려 형편이 좀 나은 편이기는 합니다. 3T (trace, test, treatment)로 표현되는 한국의 방역체계는 전세계적인 모델로 인정되며 주변국들에 비해 판데믹의 피해를 덜 겪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 모두의 높은 공동체의식, 방역주체의 빠르고 헌신적인 대응, 그리고 기술적인 인프라가 그 비결입니다.
그런데 위기는 사회적인 약자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서며, 그 지점이 공동체 위기대응의 취약점이라는 자각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판데믹이 닥치기 전부터 우리의 산업현장은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OECD 최고의 산업재해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사회의 각 주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고 중대채해처벌법 등의 제도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산업의 위축을 최소화하면서 일터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는 기술이 해결해야 할 지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려는 공동체적 노력을 근접지원하기 위하여 안전증강 융합연구단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영문으로는 ASSIST (Augmented Safety Systems with Intelligence, Sensing and Tracking) 연구단, 이름처럼 ICT 중심의 위험감지와 추적을 통해 일상과 일터의 안전을 강화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안전증강연구단에서는 판데믹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에 감염원을 빠르게 진단하는 비대면 선별진료 시스템과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감염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원격의료 지원시스템을 개발합니다. 특히 비대면화 기술은 위기발생시 최전선에 서는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판데믹 이후에 새롭게 도입될 의료체계 혁신에도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또한 지역별 감염의 확산을 빠르게 예측하고, 확진자 주변 역학조사의 신속/ 정밀도를 높이는 위치 통합형 방역모델도 개발합니다.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분야로서 정책의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향후 다양한 위험요인을 고려한 최적동선 설계 등의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혁신기술입니다. 이 기술과 연계하여, 산업현장의 빈도 높은 위험요인에 특화한 위험도 예측기술을 개발하고 실시간 안전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3년간 길지 않은 연구기간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위하여, 우리 연구단은 초기부터 적용현장에서의 실증을 추진합니다. 의료기관, 공공기관과 고위험 산업시설에서 실증과 개발을 병행하여 국민과 공공연구, 그리고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의료현장, 산업현장과 관련 기업, 연구자에 열려 있는 연구집단으로서 기술적 제안이나 기술활용 등 참여의 장을 넖혀 가겠습니다.